12TB 디스크를 사서 꽂았는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이 더 작게 나옵니다. 속은 기분이 들지만 고장도 아니고 과장 광고도 아닙니다.
먼저 결론
용량은 세 단계에서 줄어듭니다. 어디까지 겪었느냐에 따라 보이는 숫자가 달라집니다.
| 단계 | 남는 용량 | OS 표시 |
|---|---|---|
| 산 그대로 | 12TB | 10.91TiB |
| 포맷 후 | 11.4TB | 10.37TiB |
| 같은 디스크 4개를 RAID 5로 | 34.2TB | 31.1TiB |
원인 하나 — 단위가 다르다
제조사는 10진으로 셉니다. 12TB는 10의 12제곱 바이트입니다.
운영체제는 2진으로 셉니다. 1TiB는 2의 40제곱 바이트입니다. 그런데 화면에는 “TB” 라고 적습니다. 그래서 같은 디스크가 10.91TiB로 보입니다.
둘 다 맞는 값입니다. 세는 방법이 다를 뿐이고, 어느 쪽도 거짓말이 아닙니다. 용량이 클수록 차이가 벌어집니다.
원인 둘 — 파일시스템이 자리를 쓴다
파일 목록, 권한, 복구용 기록 같은 것들이 공간을 씁니다. 포맷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몇 퍼센트가 사라집니다. 위 표에서 12TB가 11.4TB로 줄어든 부분입니다.
스냅샷 기능을 켜면 여기서 더 줄어듭니다.
원인 셋 — RAID가 복구용으로 떼어 간다
RAID 5는 디스크 한 개 분량을 복구용 정보에 씁니다. 4개를 묶으면 원본 48TB 중 12TB가 그쪽으로 갑니다.
이건 손해가 아니라 디스크 한 개가 죽어도 버티는 값입니다.
결과를 어떻게 읽나
제품 상자의 숫자와 NAS 화면의 숫자가 다른 것은 정상입니다. 구매 계획을 세울 때는 마지막 값(RAID까지 반영한 값)으로 잡으세요. 그 값이 실제로 파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.
흔히 틀리는 부분
- 제조사가 속인다고 생각한다 — 10진 표기는 규격에 맞는 방식입니다
- 포맷을 다시 하면 늘어난다고 본다 — 방식에 따라 조금 다를 뿐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
- RAID 손실까지 계산에 넣지 않고 디스크를 산다 — 가장 비싸게 치르는 실수입니다
상황별 권장
- 필요한 공간이 정해져 있다 — RAID까지 반영한 값이 그 이상이 되도록 디스크를 고르세요
- 여유를 얼마나 둘까 — 가득 채우면 성능이 떨어지고 스냅샷도 못 남깁니다. 계산기의 권장 사용량을 참고하세요
직접 계산해 보기
디스크 용량·개수·RAID 레벨을 넣으면 세 단계가 모두 반영된 값이 나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왜 화면에는 TiB가 아니라 TB라고 나오나요?
운영체제가 2진으로 계산하면서 표기만 TB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혼동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.
SSD도 마찬가지인가요?
같습니다. 여기에 예비 영역이 더해져 조금 더 줄어듭니다.
계산 기준
- TB는 10진(10의 12제곱 바이트), TiB는 2진(2의 40제곱 바이트) 기준입니다
- 파일시스템 오버헤드는 예시 비율이며 실제는 포맷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
- 스냅샷·예비 영역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